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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오랜만에 만난 여자친구-2021.03.09

누가 제목만 보면 

헤어진 사람처럼 보이겠네

여자친구가 강릉에서 오랜만에 서울로 올라왔다

물론 이번주 토요일에 내가 강릉에 갈 것이지만 여친도 할 일이 있어서 잠깐 온다고 했다

 

사실 어제 잠깐 봤다 정말 잠깐 보고

오늘은 좀 점심이랑 저녁도 같이 먹었다

 

내 여친은 자기가 한 번 꽂히면 엄청 좋아하고 잘 질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마라탕을 먹었는데

사실 나도 그 마라탕 좋아한다

다른 곳은 좀 마라 맛도 쌔고 혀가 얼얼해지는 느낌이 별로 좋지 않은데

여기는 마라탕이 정말 구수하다

약간 한국인 저격이라고 해야하나??

이름과 장소는 나중에 리뷰 카테고리에 쓰겠다

 

종로3가역 근처에 있는 마라탕 집이라는 것만 말하겠다

그리고 여친이 오버워치 하자고 해서 PC방도 가고 익선동에서 티라미슈도 먹고

일단 다른 건 몰라도 같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음 뭐랄까 진짜 쉬고 있다는 느낌?? 편안하고, 재밌고, 같이 있는 포근한 그런 느낌도 들었다

내 여자친구지만 정말 예쁘고 좋은 사람이다

(그렇다 자랑이다)

 

그런데 음...내가 말 실수를 해서 여자친구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돌아갔다

남은 시간도 너무 짧았고 이동하는 중이라 제대로 사과도 못한 것이 좀 많이 미안하다

이런 일로 자주 문제가 생긴다

이쯤되면 내가 문제가 좀 많은 것 같다

 

내 여자친구는 2주만 안 만나면 모든 사람들에게 약간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좀 특이하긴 하지만 오래 못 봤으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3주를 못 봤는데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여친이 카톡을 안 본다

이건 여친의 기분이 아직 풀리려면 멀었다는 것이다

오늘도 어떻게 말해야 화가 풀릴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늦었지만 발렌타인 초콜릿도 줬는데...

참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