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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불안감-21.05.20

오늘 정말 뭘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알고리즘 문제만 몇 문제 풀어보고 끝났다

강릉을 갔다 와서 그런가

너무 놀았던 것에 대한 반동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오늘 공부를 너무 안 했다

진짜 거의 하루를 날린 것 같다

내가 이래도 되는 건가 싶다가도

속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기 시작한다

 

근데 이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제 합리화할 수 있는 단계는 넘어선 것 같다

내가 필요한 실력에 비해 너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오늘 하루를 날린 나에게 정말 혐오감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고 오늘 풀었던 문제는 나를 성장시켰는가??

그다지... 별로 이전보다 나아진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늘의 나는 정말 최악이었고

소중한 시간을 그냥 땅에 던진 사람이었다

 

내일은 제발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 매일 이런 일로 미래가 불안하면 안 된다

물론 지금도 매일매일이 불안하다

정해져 있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나를 조급하게 한다

 

재수하는 사람들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재수를 버티고 성공한 사람들이

갑자기 존경스러워진다

 

항상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안 늦은 것인가??

내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인가??

현재 나와 같은 전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나보다 전부 대단해 보인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전부 자기가 잘난 것만 말하려고 한다

그런 것들만 보니 내가 후달려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나를 객관적으로 볼 때,

취업 공고와 나를 맞춰서 볼 때

과연 나는 그것들을 준비한 사람인가??

 

아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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