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월마다 내가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여자 친구가 있는 강릉으로 가는 일이다
지금까지 총 2번 갔는데
오늘까지 하면 세 번째 방문이다
그런데 이번은 지난번과는 다르게
비가 온다
지금 기차를 타고 가는 중에도 비가 꽤 온다
많이는 아니지만 차가 없고 캐리어를 끌어야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평탄한 상황은 아니다
들고 오는 길에 캐리어는 젖었고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있어야 해서
핸드폰을 조작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좀 운이 없나 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핸드폰 충전 케이블이 없다....
(리벌...)
그걸 배터리가 10 퍼 남았을 때 알아버렸다
아이폰이라 여자 친구 집에도 케이블이 없다
물론 하나 사면 그만이지만
이럴 때가 제일 아깝다
처음부터 뭔가 삐그덕 거리는 느낌이랄까??
그냥 액땜이라고 생각해야겠다
하지만 보조 배터리는 2개나 챙겼는데
충전 케이블을 안 챙기다니....
지금 충전을 못 한다는 사실보다
그걸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창피하다...ㅠㅠㅠㅠㅠ
그냥 잠이나 잘까??
... 흠...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멀쩡하다
노트북으로 뭘 보기에는 화면이 커서
내가 뭘 보고 있는지 너무 잘 보이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는 않다
물론 이상한 것을 보지는 않지만
그냥 별로 보여주기 싫다고 해야 하나??
생각해보자
1. 그냥 잔다.
2. 알고리즘 문제를 푼다.
3. 누군가 아이폰을 쓰고 있는 주변 사람에게 빌린다
1번은 아까 말했으니 패스
2번은 지금 일기를 쓰고 있는 와중에도 멀미가 나는 것 같다
문제도 제대로 못 보고 에러나 내면서 끝날 것 같다
3번... 솔직히 요즘 같은 시대에 누가 빌려주겠나
정말 충전 케이블 하나 없다고 이러고 있다니
ㅋㅋㅋㅋㅋㅋㅋ좀 웃기긴 하네
역시 인류가 몇 명만 빼고 모두 죽는다면
원자력 기술자는 꼭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잠이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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