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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뽀미의 귀환-21.04.01

벌써 4월이다

뭘 했다고 한 해의 1/4이 또 지나갔다

뽀미는 우리 집 강아지의 이름이다

뽀미는 우리 가족이 격리돼 있는 동안 보호소에서 맡아준다고 했다

근데 뽀미가 갑자기 낯선 곳에 가서

밥도 잘 안 먹고

워낙 나이도 많아서 설사도 많이 했다

그리고 좀 마음 아픈 것이

자기가 버려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

솔직히 갑자기 낯선 곳에 낮선 사람들이 있는 곳에 있다 보니

그런 생각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 같다

그래서 뽀미의 상태를 매일 보고받을 때마다

정말 이제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건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 누나가 내일 쉬는 날이고 토요일도 일찍 일이 끝나니까

잠시 뽀미를 집에 데려가서 관리를 해준다고 했다

정말 다행이다

아무리 그래도 모르는 사람보다는 가족이랑 있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내가 일요일에 나가니까 누나가 토요일까지만 봐줘도 괜찮다

 

누나가 보호소에서 병원으로 옮겨진 뽀미를 데리고 집으로 갔다

그런데 뽀미가 좀 기운을 차린 것 같았다

영상통화로 봤는데 간식이나 밥도 예전처럼 먹긴 먹는다

정말 다행이었다

역시 낯선 곳에 혼자 있다고 생각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보다

 

아 그리고 누나가 병원에서 뽀미를 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이 강아지 칩? 인가하는 것을 다는 게 좋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의무사항이란다

그런데 뽀미는 이미 17살이고... 뭐 하다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안 하려고 한다

뭐... 강아지가 늙고 병들면 버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들은... 다시 생각해봐도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그래도 17년 동안 키워온 가족을 버리는 행동을 할 만큼 정이 없지 않기 때문에...ㅋㅋㅋ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다른 가족들한테 온갖 욕은 다 먹고

뽀미를 찾으러 갈 것이다

그리고 버려진다고 해도 다시 집에 올 뽀미이기 때문에 잃어버릴 생각도 안 한다

 

째뜬 뽀미가 우리 집에 다시 왔다니 다행이다

우리 집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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