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학교 친구에게 설문조사 부탁을 받았다
근데 식품공학과에서 하는 설문지였다
아는 동생이 뿌려달라고 해서 나한테도 왔는데
설문 조사 질문이 좀 특이했다
분명 식품공학이라고 본 것 같은데
경영학과에서나 나올 것 같은 질문들이었다
대표적으로 자신이 자주 가는 카페에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 보이는지
라는 질문이었다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생각도 못해본 질문이었다
설문지에 답을 하면서
계속 '어...어...??아 음...' 이러면서 답변을 했다
솔직히 카페가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몰랐다
나는 투썸이나 이디야를 많이 가는데
둘 다 뚜렷하게 환경에 대한 활동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나마 기억에 남는 것이 스타벅스에서 종이 빨대를 쓰는 것인데
그것 말고는 솔직히 생각이 잘 안 난다
그런데 조금 웃겼던 질문이
카페와 나의 가치관이 얼마나 잘 맞는지 물어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나는 카페가 어떤 가치관이 있는지 알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것과 나의 가치관이 맞는다는 것은 뭔 소린가 싶었다
친구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이거 보고 좀 웃겼다고 하더라
물론 열심히 하는 것은 알겠다
근데 정말 나에게는 낮설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생각들이었다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고맙기도 하다
새로운 시야가 생겼다고 해야 하나??
이제 카페가 환경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조금은 관심있게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내 가치관과 잘 맞는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ㅋㅋㅋㅋㅋ
그래도 마지막 장에서는 그나마 자주 봤던 설문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새로운 시야를 준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하다
이래서 다른 분야의 책도 읽어보면 좋다고 하는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남는다면
다른 분야의 책을 읽어봐도 꽤 괜찮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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